2017년 언더우드 국제대학 3월 선거, 국선관위원들의 섣부른 의사결정으로 '선거 무산 무효화' 이뤄져
2017년 언더우드 국제대학 3월 선거, 국선관위원들의 섣부른 의사결정으로 '선거 무산 무효화' 이뤄져
  • 김재원 기자
  • 승인 2017.04.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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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2일, 2017년 언더우드 국제대학 동아리연합회, 경제학과 학생회 보궐선거 및 언더우드 계열/융합인문사회계열/융합과학공학계열 새내기대표 선거가 무산됐다는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지난 3월 21일 화요일 오후 8시로 예정돼있던 개표가 이뤄지기 직전, 언더우드 국제대학 학생회 세칙 제 1호 선거시행세칙에 대한 이의가 제기돼며 국제대선거관리위원회는 당일에 임시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우선 국선관위 회의를 통해 투표가 이뤄진 장소 중 새천년관과 상경대 본관에 경제학과 후보단 포스터가 부착되지 않았고, 새천년관에는 국제대 동아리연합회 후보단 포스터가 부착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제 14대 국선관위는 홍보가 편향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선거의 민주성의 보장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해야 하는 재선거가 아닌 재투표 실시로 의결이 됐으나, 추가적인 세칙 위반에 대한 이의가 제기됐습니다.

 지난 3월 11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예정돼있던 후보자 룰미팅에 앞서, 오후 1시에 후보자들이 등록한 서류 검토를 위한 국선관위 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오후 3시가 임박하도록 개회를 위한 정족수가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당일 불참한 국선관위원 중 3인을 해임하고 재임명했으나 이에 대한 공고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제 14대 국선관위는 선거를 진행한 과정에 있어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국선관위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판단하여 전원 자진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3월 26일, 사후 논의를 위해 소집된 임시 국운위 회의에서 참관인이 전원 자진사퇴 결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제 14대 언더우드 국제대학 선거관리위원 강민석 씨 인터뷰): 중선관위 제 27조를 보면 단과대 선관위는 판단이 어려운 사안을 중선관위로 이관하거나 중선관위에 자문을 구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저희는 이제 이 부분을 확인하지 못하고, 너무 성급하게 14대 전원해체 그리고 15대로 선거 진행을 의결했던 거죠.

 지난 3월 26일 임시 국운위 회의에선 이와 같은 논의가 이뤄진 후, 선거 무산에 대한 사후 대책으로 선거 무산 무효화의 안이 안건으로 상정됐고, 의결 정족수가 16 단위인 상황에서 찬성 12표, 반대 1표, 기권 3표로 선거 무산 무효화의 안이 가결됐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제 15대 국선관위는 선거가 무산된 시점인 개표과정부터 재개될 3월 선거에 대한 결과를 공지하게 됩니다.

 논란을 일으켰던 2017년 언더우드 국제대학 3월 선거, 제 14대 국선관위원의 전원 사퇴와 선거 무산은 세칙에 의거하여 이뤄진 현명한 판단이 아니었습니다.

 향후 이뤄질 언더우드 국제대학 선거에선, 국선관위원들의 선거 세칙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금 더 성숙한 대처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YBS NEWS, 김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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